‘권력 암투’ 끝에 공석이 된 미국 백악관 공보국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28세 여성 호프 힉스가 내정됐다고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공보국 전략담당으로 백악관에 들어온 힉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임시 공보국장을 맡아왔다.
백악관 공보라인을 책임지게 된 힉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가까운 ‘이너서클’ 인사다.
힉스는 뉴욕 컨설팅 회사에서 이방카 트럼프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지난 2014년 트럼프그룹에서 홍보업무를 맡기 시작했다.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캠프의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공보국 전략담당으로 백악관에 들어왔다.
힉스는 지난달 강경파인 스캐러무치가 백악관 공보국장에 전격 발탁되고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이 이에 반발해 그만두는 등 공보 라인이 대폭 개편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아 ‘언터처블’ ‘숨겨진 손(hidden hand)’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특히 백악관 핵심 직책인 공보국장 자리는 스카라무치가 ‘백악관 내전’이라고 불린 라인스 프리버스 당시 비서실장과의 권력 암투에서 승리했으나 여론 악화로 자신도 열흘만인 지난 7월 31일 옷을 벗게 된 이래 한 달 이상 공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