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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원인 4위 폐렴..."심각성 과소평가돼"

국내 사망원인 2005년 10위→2015년 4위로

고령층·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해 주의를

환절기 대표 호흡기 질환인 폐렴이 고령층,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 예방접종을 맞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연합뉴스환절기 대표 호흡기 질환인 폐렴이 고령층,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 예방접종을 맞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연합뉴스


환절기 대표 호흡기 질환인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이 4위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병이지만 심각성이 과소평가돼 예방접종 등 주의가 요구된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장)는 13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카데미에서 열린 ‘프리베나13 백신 클래스’에서 폐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병을 일으킨다. 기침, 가래, 열 같은 감기 증상과 가슴 통증, 호흡곤란,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주로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노인 환자 중 20~30%가 초기에 증상이 없어 병을 내버려두다가 뒤늦게 폐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은 2005년 사망원인 10위였지만 2015년 4위(인구 10만 명당 28.9명)로 껑충 뛰어올랐다. 폐렴은 특히 노인에게 위험한 질환이다. 2015년 기준 폐렴으로 숨진 환자 10명 중 9명(93%)이 65세 이상이었다. 국내 65세 이상 성인 중 90%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어 세밀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 교수는 “인구 고령화 사회에서 폐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심각성이 저평가됐다”며 “폐렴은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위험하고 사망률도 12~14% 정도에 달해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령자, 만성질환자일 경우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병균인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정 교수는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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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두 종류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나중에 개발된 13가 백신이 항체 생성률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23가 백신이라도 맞는 게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23가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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