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진경준 전 검사장 자녀 인턴 특혜 채용 의혹 공식 사과



네이버가 뇌물죄로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진경준 전 검사장의 딸을 비롯해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자녀에게 특혜 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는 13일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에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과거 비공식적인 경로로 특정인들의 자녀에게 체험형 인턴십 등의 혜택이 제공된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투명하게 경영해야 할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경영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면밀하게 살피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서 투명성이라는 가치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과거의 잘못으로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 1월 진 전 검사장의 딸이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직접 직원들이 과외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 점이 드러났다. 진


또한 같은 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인턴십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한 달 동안 채용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번에 밝혀진 채용 부정 의혹은 지난 3월 퇴임한 법조인 출신 김상헌 전 대표 시절 발생한 사건이다.

김 전 대표는 진 전 검사장의 서울대 법학과 선배이고 채용 청탁을 한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도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네이버 측은 김 전 대표가 이미 퇴임했기 때문에 따로 감사나 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 대표의 공식 사과는 앞으로 각종 민원을 공식적인 프로세스로만 처리해 채용 혜택 등의 재발을 막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