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케미칼이 SK그룹에 속하지만 지분은 완전 분리되어 있다. 사업구조는 자체사업(그린케미칼+생명과학)과 자회사 사업(LPG가스 및 부대사업, 기타 자회사)으로 나누어진다”며 “따라서 자체 사업과 지주사 역할이 같이 있어 기업가치 평가가 어렵고 복잡하고, 독립된 지주사와 자회사로 분할되면 지배구조가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분할 이후 자회사 가치 재평가,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이 클 전망”이라며 “SK케미칼의 자체 및 자회사 사업은 화학, 가스 등이 주류지만 생명공학, 풍력발전, 도시재개발 등 성장사업이 많아 기업분할 후 구조를 짜기에 따라서는 각 사업이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SK케미칼과 SK가스 매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사업이 지주사 전환 시 기업가치 평가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개별기준 영업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주가는 올해 6월 21일 기업분할 발표 후 단기 급등했다가 다시 분할발표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적정주가는 자체사업가치와 자회사 지분가치를 반영, 9만원으로 평가된다”며 “기업분할 기일(오는 12월 1일)에 근접할수록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분할을 위한 거래정지 이전까지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