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남산에서 펼쳐지는 판소리 '춘향가'

23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

국립창극단 수석 단원 유수정 명창의 공연

유수정 명창/사진제공=국립극장유수정 명창/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7년 하반기 첫 공연 ‘유수정의 춘향가’가 오는 2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가야금 명인 유대봉의 딸이자 국립창극단 수석 단원인 유수정 명창은 만정제 ‘춘향가’를 완성한 만정 김소희의 대표적인 제자다. 만정제 춘향가는 만정 김소희(1917~1995)명창의 호 ‘만정’에서 명명한 춘향가의 한 유파로 문화재 제도가 시행된 해인 1964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됐다. 유 명창은 16세 김경희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다 그의 언니 만정 김소희 명창의 눈에 띄어 만정제 ‘춘향가’를 전수받았다.


1987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유수정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 일환으로 펼쳐진 ‘춘향전’에서 안숙선 명창과 춘향 역에 더블 캐스팅되기도 했다. 쉰을 넘은 나이지만 지금도 ‘베비장전’ 도창,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대방여장승, ‘코카서스의 백묵원’ 재판관 아츠닥 등을 맡아 창극 배우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2005년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1995년 ‘흥부가’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만정제 ‘춘향가’를 완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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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명창은 이번 무대를 위해 역시 만정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선배이자, 자신의 ‘소리 인생 멘토’인 안숙선 명창과 함께 ‘춘향가’를 다시 갈고 닦는 중이다. 정화영·조용안 명고가 호흡을 함께하고, 김기형 고려대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최초,최장수의 완창 무대다.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시도된 후, 1985년 3월 정례화됐다. 현재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33년간 총278회 공연됐다. 올해는 무대와 객석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좁혀 전통 ‘판’의 소통성을 높인 ‘귀명창석’을 도입했다. 소리꾼이 오르는 무대 바로 앞에 좌식 객석 20여석을 설치했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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