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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암' 대장 선종 50대 미만도 3~5년 뒤 추적검사를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교수팀

50대 이상과 재발 위험 엇비슷

직경 1.2㎝ 크기의 고위험 선종. /사진=강동경희대병원직경 1.2㎝ 크기의 고위험 선종. /사진=강동경희대병원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선종성 용종’이 발견된 사람은 나이에 상관 없이 3~5년 뒤 7~11%에서 새로운 선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차재명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0대 미만·이상 9,722명을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50대 미만 연령층의 경우 지금까지는 추적 검사주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 혼란을 겪어왔다.


50세 이상은 크기가 작은 선종이 1~2개 있을 때 보통 5년 후, 고위험 선종은 3년 후 추적검사를 권고한다. 선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3개 이상인 경우, 현미경으로 봤을 때 융모 형태의 세포가 많거나 세포가 덜 분화된 경우 진행성 또는 고위험 선종이라고 하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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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교수팀에 따르면 고위험 선종이 발견된 50대 미만 121명, 50대 이상 79명 중 3년 뒤 새로운 선종이 발견된 사람은 각각 10.7%(13명), 8.9%(7명)로 비슷했다. 저위험 선종이 발견된 50대 미만 565명, 50대 이상 198명 중 5년 뒤 새로운 선종이 발견된 사람도 각각 6.9%(39명), 7.6%(15명)로 엇비슷했다.

차 교수는 “새로운 선종이 발견될 위험도가 연령대와 무관하게 비슷한 것은 젊은층에 비만·흡연자가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50세 미만이더라도 저위험 선종이 있으면 5년 후, 고위험 선종이 있으면 3년 후 추적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만성적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50대 미만에서도 선종이 발견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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