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푸틴, 스탈린 이후 '러 최장수 지도자' 등극

집권 6,602일 돌파

상의를 탈의하고 말을 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트위터 캡처상의를 탈의하고 말을 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트위터 캡처




21세기 차르(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장수 지도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집권 6,602일을 맞아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러시아 최장수 지도자라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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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924년부터 1953년까지 거의 30년 동안 1만636일을 집권한 러시아 최장수 지도자다. 푸틴 대통령 이전까지 스탈린의 뒤를 이어 오래 집권한 인물은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그는 1964년부터 1982년까지 약 18년1개월(6,601일)간 통치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8월16일 처음으로 총리에 오른 뒤 이듬해 5월7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대통령직을 세 번 이상 연이어 맡을 수 없도록 한 러시아 헌법에 따라 2008년 퇴임했지만 대통령으로 다시 복귀한 2012년까지 러시아의 실권은 그에게 있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올해 64세로 본인의 건강함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푸틴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커 그의 임기는 오는 2024년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P는 “스탈린과 브레즈네프는 민주적 지도자가 아니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적어도 선거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당선됐다”며 “다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처럼 오래 집권하는 것은 드문 일인 만큼 러시아 정부가 장기 집권 기록을 내세우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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