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숨돌린 베이징현대, 협력사 밀린대금 전액 지급

협력업체에 대한 부품대금 미지급과 이에 따른 부품 공급 거부로 가동 중단이 반복됐던 베이징현대 공장 사태가 일단락됐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기차가 협력사에 밀린 대금을 조건 없이 지급하고 단가 인하 요구도 거뒀기 때문이다.

15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지난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부품사들에 그간 밀린 대금을 조건 없이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감안,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대금을 지급하고 있고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는 현지 한국 협력업체 120여개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중국 현지 업체까지 포함하면 협력업체 수는 200여개에 이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파장에 따른 완성차 판매 급감 여파로 현지 협력사들은 평균 3.5개월치 대금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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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베이징기차가 협력사들에 “납품가를 20% 인하하면 밀린 부품값을 주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됐다. 베이징기차는 이번에 대금을 지급하면서 납품가 인하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납품가 인하 요구를 일단 철회한 것이다.

한때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합작관계를 깨고 결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양사는 다음 달 베이징현대 설립 15주년 행사를 통해 파트너십을 다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베이징기차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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