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5일 대구에서 개최한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무엇을 잘하나, 쇼를 잘한다.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핵에는 핵이다”라며 “그런데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를 보니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도 가져올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북한에 대한 800만 달러 인도적 지원 계획도 언급하며 “김정은이 너무나 좋아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뒤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김 전 지사는 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전교조·민주노총 등의 단체에 대해서도 “김정은의 기쁨조”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친북 세력들이 득실득실해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며 “문 대통령이 하는 꼴을 보니 박 전 대통령이 그래도 잘했다. 개성공단 문을 닫았고, 북한에 뒷돈 갖다 주는 것을 끊었고,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지사는 “우리 손으로 기쁨조를 물리쳐야 한다”, “박근혜를 석방하라”, “문재인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는 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구 동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재만 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안보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라며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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