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제네시스 럭셔리 세단 'G70' 출격..."벤츠C·BMW3 한판 붙자"

역동적 우아함 앞세워 3040 정조준

올 5,000대·내년 1만5,000대 판매

프리미엄 D세그먼트 시장 1위 목표

동급 독일차보다 1,000만원 저렴

정의선 “G70 주인 돼 달라 당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론칭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론칭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론칭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론칭 페스티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15일 공식 출시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도전장을 던졌다. 제네시스는 국내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아성을 넘은 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봄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미디어 대상 G70 출시 행사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고객 대상 론칭 페스티벌 ‘G20·서울 2017’ 행사를 주재하고 “제네시스는 여러분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꼭 G70의 주인이 돼달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G70의 판매 목표는 연내 5,000대와 이후 연간 1만5,000대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의 아성을 넘어 프리미엄 D세그먼트 시장 1위를 단숨에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G70은 무엇보다 디자인에 역량을 쏟아부은 차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온전히 제시했다.

전면부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공기흡입구 등은 날카로운 각을 살려 역동성을 표시하면서도 후드와 루프는 곡선미를 강조해 우아함을 표현했다. 후면부의 트렁크 리드 또한 끝단을 부풀려 곡선미를 강조했다. 앞모습은 강렬하고 뒷모습은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는 자동차 디자인의 기본을 지켰다. 후드가 긴 ‘롱 노즈(long nose)’ 스타일이고 프런트 오버행(앞바퀴부터 범퍼까지의 거리)이 짧아 측면의 느낌이 대단히 스포티하다.



실내에는 고급 가죽을 대거 적용하고 바느질 마감 등을 꼼꼼히 처리해 품격과 감성을 높였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고급감은 나무랄 데 없다.


제네시스 G70은 가솔린 2.0 터보, 디젤 2.2, 가솔린 3.3 터보 등 세 가지 엔진에 후륜구동 8단 변속기를 달고 나왔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디젤 엔진 적용 모델을 추가한 것은 디젤 비중이 높은 독일 브랜드를 의식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강력한 주행성능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가솔린 3.3 터보에는 ‘G70 스포츠’라는 별도의 이름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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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이 자리 잡은 프리미엄 D세그먼트 국내 시장은 지난 2012년 연간 1만8,000대에서 지난해 3만8,000대로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절대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우디 ‘A4’와 렉서스 ‘IS’까지 자리를 잡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

제네시스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더 우수한 품질과 낮은 가격’ 전략을 내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 가격이 4,000만원대 후반부터 6,000만원선인 데 비해 G70은 기본형 3,750만원, 최고급형 5,180만원으로 독일 모델 대비 1,000만원 낮게 설정했다.

제네시스는 기존 프리미엄 수입차 고객을 빼앗아 오는 것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도 창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케팅 타깃은 성공한 30대와 40대 초반 남성이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차를 원하는 여성 고객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G70 출시로 기존 대형차 ‘EQ900’ ‘G80’에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봄 미국 시장에 G70을 상륙시켜 프리미엄 브랜드 차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인 승부를 낸다는 방침이다. 독일 프리미엄 3사와 일본 렉서스, 준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아큐라·인피니티와의 경쟁에서 성과를 거둬야만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한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제네시스 엔트리 차인 G70 출시는 의미가 남다르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장은 “브랜드의 시작점인 한국에서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는 G70을 출시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며 국내 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에서 본격 승부를 걸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화성=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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