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연정 구성' 獨 포스트 총선에 더 관심

■총선 일주일 앞으로

과반 의석 차지 어려운 메르켈

자민·녹색당과 '자메이카 연정'

'단독과반' 위해 재선거 노릴수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빈즈=EPA연합뉴스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빈즈=EPA연합뉴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4연임 성공이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선거보다 연정 결과에 주목하는 ‘포스트 총선’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차지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되는 메르켈 총리가 ‘재선거’로 기사당 연합의 단독과반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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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7개 여론조사기관의 최근 조사를 분석한 결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지지율은 37%로 마르틴 슐츠가 이끄는 사회민주당(23%)을 14%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이미 대세론을 굳힌 메르켈 총리가 이변이 없는 한 4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메르켈 총리는 4연임에 성공할 경우 16년 집권 길을 트며 ‘정치적 아버지’인 헬무트 콜 전 총리와 나란히 역대 최장기간 재임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문제는 메르켈 총리가 총선 이후 연정을 위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총선의 예상의석 비율은 기민·기사 연합 39%, 사민당 24%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총선에서 기민·기사 연합이 사민당과 손잡는 대연정을 통해 국정을 이끌어왔지만 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서로에게 치명타를 입혀 대연정 연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현지 언론은 친기업 보수정당인 자유민주당과 녹색당까지 포함한 ‘자메이카’ 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의 정책 격차도 상당해 메르켈 총리가 2차 대선 이후 처음으로 소수정당을 연정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재선거의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독일 슈피겔은 “기민·기사 연합에 사민당이 결합한 현 대연정 지지자는 9.2%에 불과한 반면 기민·기사 연합과 자민당 연정에 대한 지지율은 28.2%로 나타났다”며 독일 국민들은 중도우파 중심의 연정을 가장 선호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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