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삼성證 WM "하반기 日증시 주목"

"닛케이 지수 상승흐름에 엔화가치도 안정적…철저한 자산배분으로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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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증권(016360) 자산관리(WM)리서치팀이 하반기 주목해야 할 해외시장으로 일본을 선택했다.

이병열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담당 상무는 17일 “트렌드를 따라가거나 수치에 연연하기보다 개별 국가의 정치·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일본 주식의 비중을 상향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북한 핵 위협에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5일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만9,909.50으로 2만선을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엔·달러 환율이 109~110엔대에 머물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일본 주식형펀드도 연간 기준 25.0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일본 시장의 비중을 높인 삼성증권 WM리서치팀은 철저한 자산배분 원칙을 내세운 지 1년여 만에 수익률이 반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컨설팅 영업’을 강조한 윤용암 사장은 지난해 7월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에서 자산운용 담당 이사로 일한 이 상무를 영입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배분전략사업부를 WM리서치팀·포트폴리오전략팀·대체투자(AI)팀 등으로 구성해 글로벌 자산 배분에 특화한 포트폴리오에 집중했다. 특정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사라진 것도 이때부터다. 이 상무가 지휘봉을 잡은 지 석 달 만에 삼성증권의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은 자산배분 목표치(벤치마크·BM) 대비 40bp(1bp=0.01%)나 높아지는 성과를 냈다. 올해 들어 상품의 변동성을 같은 기간 코스피(8%대)의 절반 이하 수준인 3.34%로 유지해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추는 자산배분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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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컨설팅을 통한 장기·분산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이른바 ‘컨·장·분’ 투자 원칙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고객의 투자성향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컨설팅형 영업을 기반으로 장기투자와 글로벌 분산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안착한 데는 이 상무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제시한 장기·분산투자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특정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근성과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이 상무의 글로벌 자산배분 경험이 자신감으로 표출되고 글로벌 WM네트워크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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