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50.5%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8시(9.6%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어린이 보행사고 사망자는 미취학아동(20명)이 초등학생(15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중 약 4명(39.9%)이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의 점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5%, 2014년 기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2배가량 높아 보행안전수준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정순도)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40%에 달하는 보행 중 사망자의 특성을 분석, 발표했다.
보행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보행안전 수준은 열악 !
일반적으로 보행자 교통사고를 후진국형 사고라고 말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1714명, 부상자는 4만9723명으로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16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292명)가 전년도(4621명)에 비해 7.0% 감소한 데 반해, 2016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1795명) 대비 감소 폭이 4.5%에 그쳤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사망자 비율(39.9%)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9.5%)과 비교해 2배가량 높았다.
보행 사망자 중 65세이상 고령자가 절반을 차지 !
2016년 발생한 1,714명의 보행사망자 가운데 고령자(65세 이상) 비율은 50.5%(866명)로 절반을 넘었고, 인구수 대비 사고율에서도 고령자는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 수가 12.8명으로 13세~64세 2.1명보다 6배 높았고, 어린이(12세 이하) 0.6명 보다 무려 21배나 높았다.
안전 보행의 걸림돌 무단횡단 !
무단횡단은 도로위의 대표적인 안전 불감증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잘 알지만 여전히 많은 보행자가 무단횡단으로 인해 많은 사고를 당하고 있다. 2016년 보행 중 교토아고 사망자 중 41.4%(709명)은 무단횡단 중 발생했으며, 무단횡단 사망자 중 57.6%(408명)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분석됐다.
어린이 보행사고는 어른의 책임 !
2016년 발생한 어린이 보행 사망자(38명) 가운데 취학 전 아동이 55.6%(20명)로 절반을 넘었고, 초등학생이 41.7%(15명)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보행 사망자 중에서는 저학년(1~3학년) 비율이 73.3%(11명)로 고학년(4~6학년) 26.7%보다 월등히 높았다. 안전한 보행에 익숙지 않은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보행사망자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하다.
연령대별로 보행 사망자가 발생하는 시간대 다양 !
보행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연령별로 다른 특성을 나타냈다. 어린이는 16~18시, 20~30대 젊은층은 00~02시, 40~50대 중년층은 20~22시, 고령자는 18~20시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연령대별로 야외활동이 빈번한 시간대와 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행안전 강화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의 핵심 !
이상래 도로교통공단 통합DB처장은 “보행안전은 국가 교통안전정책의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고령자 보행안전을 위한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 및 무단횡단사고 예방을 위한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보행자 신호시간 연장 등 교통안전시설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특히 ”어린이 보행안전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책임있는 관심과 지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이어 ”운전자는 보행자를 배려하고, 보행자는 안전한 보행을 준수하는 성숙된 교통안전의식이 정착될 때 우리나라도 교통안전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행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개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