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의 방만한 구조를 효율화한다는 내용의 선언 발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엔 개혁 선언문’을 입수했으며 미국 정부가 유엔 193개 회원국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100여개 국가가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의 주 내용은 유엔의 중복 사업 및 잉여 인력을 감축하도록 유엔 회원국들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WSJ에 따르면 선언문에는 “의무적인 중복 인력 및 기구를 줄이도록 헌신한다”, “영향력 담보, 현장 중심의 관리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엔이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에 유엔분담금을 50%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 선언문은 미국이 국제기구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유엔의 가장 큰 재정 분담국가로 미국의 유엔 재정 삭감이 실행될 경우 유엔의 인도주의 활동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