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는 전 거래일보다 0.3bp(1bp=0.01%p) 오른 1.742%로 장을 마쳤다. 1년물도 3년물과 같이 0.3bp 올랐고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1bp, 1.7bp 상승 마감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2.5bp, 2.0bp씩 올랐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한국 국고채 금리도 함께 올랐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더 약세를 보이는 데는 정부가 ‘공사채 총량제’ 폐지 방침을 정하면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공사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하락한 109.38에 마쳤다. 외국인은 1만1,311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은 1만2,499계약을 팔았다.
채권전문가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FOMC 결과는 국내 시간으로 이달 21일 오전3시 발표되고, 이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도 같은 날 공개될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 FOMC에서 금리 인상보다는 자산축소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시장 참가자들이 조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가 진행한 입찰에서는 국고채 20년물 6,29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2.28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조9,830억 원이 응찰해 305.1%의 응찰률을 보였다.
초장기물 금리가 많이 오른 건 이날 입찰 부진 영향이 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20년물 6290억원은 가중평균금리 2.280%에 낙찰됐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0.3bp 상승했고, 2년물 금리는 0.4bp 올랐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0.4bp씩 상승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