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 소아 내분비학회에서 기존 제품 대비 투여 횟수를 줄인 GX-H9의 임상적 효과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GX-H9는 제넥신이 보유한 항체융합기술을 적용해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 제품과 달리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제품이다.
임상 시험은 유럽 및 한국 임상 대상자 중 90%인 소아를 대상으로 GX-H9와 대조약인 ‘지노트로핀’을 투여해 6개월간 키 성장 속도 차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간 결과에 따르면 지노트로핀을 매일 투여한 그룹의 연간 키 성장 속도는 약 10.8㎝였으나 GX-H9을 2주 1회 간격으로 2.4㎎/㎏ 투여한 그룹에서는 12.3㎝로 더 빨랐다. GX-H9를 투여한 그룹이 1년에 1㎝ 이상 더 많이 자라는 셈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2주 1회, 주 1회 투여로 지속력은 더 길게 유지하면서도 매일 투여하는 기존 제품보다 더 뛰어난 성장 속도를 보였다”며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GX-H9은 임상 시험을 거치며 제품화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