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썸in이슈]‘군부대 폭행’이어 ‘마약’까지... 남경필의 ‘아들 잔혹사’

장남(26)의 마약투약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독일 베를린 라드슨블루 호텔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옆에 둔 채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장남(26)의 마약투약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독일 베를린 라드슨블루 호텔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옆에 둔 채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26)씨가 지난 17일 오후 10시 55분께 서울 강남구청 부근의 한 노상점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매수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밀반입했다. 이후 즉석만남 채팅앱을 통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찾던 남씨는 이 대화를 포착한 경찰에 결국 검거되고 말았다.

검거 직후 벌인 조사에서 남씨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미 한 차례 필로폰을 투여했다며 마약 투약에 관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미 간이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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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출장 중이던 남 지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한 죄를 지은 큰 아들이 또 다시 범죄를 저질렀다”며 “국민 여러분과 경기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로서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맞닥뜨린 ‘장남 쇼크’에 그동안 쌓아왔던 ‘소통과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남 지사 장남의 범죄 혐의가 남 지사와 무관하지 않다며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네이버 이용자 ‘lyun****’은 “남지사는 자식교육부터 다시 하시길”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네이버 이용자 ‘sisa****’은 “수신제가후 치국평천하 라 했거늘…, 어찌 자식 건사도 못하면서 타인을 관리한다 하는지~”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미 성인이 된 자식의 허물을 부모가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냐’며 이번 장남의 사건과 남 지사의 정치적 생명은 무관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네이버 이용자 ‘sin1****’은 “나이 스물여섯이면 제 잘못 제가 책임져야지!”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남 지사는 당초 19일 오후였던 귀국 예정시간을 앞당겨 당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한 뒤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아들을 면회할 계획이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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