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 중 아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되면서 19일 급히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7시 22분 파리발 에어프랑스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남 지사는 입국장에서 기자들에게 “도지사로서 경기도민과 국민들께 이런 불미스런 일이 또 일어나도록 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한 남 지사는 거듭 국민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정치적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경기도청에서 또 정식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며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들 면회는 “도청 공직자에게 흔들림 없이 일해달라는 당부를 전달하고서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 장남 남모씨(26)는 최근 중국에 휴가를 갔다 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했다. 강남구 자택에서 밀반입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긴급체포돼 18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현재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있으며 이날 중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