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성현·고진영 "우리…1년 만에 붙네"

LPGA 상금 랭킹 1위 박성현

KLPGA 후반기 최강자 고진영

22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격

1년 만에 국내 필드서 샷 대결

박성현 /사진제공=LPGA박성현 /사진제공=LPGA




고진영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고진영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2인자 역할을 맡았던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고진영(22·하이트진로). ‘유이’하게 상금 10억원을 넘겼던 둘이 거의 1년 만에 국내 필드에서 다시 만난다. 22일부터 사흘간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6,628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그 무대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 우승 등 시즌 2승을 달성, 신인왕을 예약하고 상금·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박성현은 미국 진출 후 국내 대회 첫 출전이다. 지난해 11월 초 팬텀 클래식 이후 11개월 만.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지난 2015년 우승과 지난해 준우승 등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다. 19일 프랑스에서 귀국한 박성현은 20일부터 코스 점검에 나선다. 18일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넘봤다가 마지막 날 난조로 공동 26위까지 내려앉은 터라 샷 감 회복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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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지난해 국내에서 7승을 쓸어담고 상금왕은 물론 최소타수상까지 휩쓸었다. 그런 박성현에게 빛이 가렸지만 고진영도 3승에 대상(MVP) 포인트 1위, 상금·평균타수 2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전반기에 다소 주춤했지만 후반기 들어 2승을 올리며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바꾼 스윙이 몸에 익기 시작했고 손목 부상도 떨쳤다. 후반기 5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 톱5에 네 번 든 고진영은 상금 3위, 평균타수 2위,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박)성현이 언니가 미국에 진출한 뒤 아직 부족한 상황인 저한테 기대가 쏟아지다 보니 중압감이 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솔모로CC에서 열렸던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올해는 레이크우드CC로 장소를 옮겼다.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개최했던 골프장이다. 박성현은 당시 KB금융 대회에서 3위, 고진영은 7위를 기록했다. 그때가 둘의 마지막 KLPGA 투어 맞대결이었다. 박성현·고진영은 김민선과 같은 조로 22일 오전8시30분 10번홀을 출발한다. LPGA 투어 상금 1위와 국내 무대 후반기 최강자의 맞대결이다. 세계랭킹은 박성현이 2위, 고진영은 34위다.

지난해 신인왕에 이어 올해는 상금·대상포인트·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이정은은 상금 2위 김지현, LPGA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과 같은 조다. 2015년 6월이 마지막 우승인 최나연은 KLPGA 투어 대회 참가는 3년 만이다. 유일한 아마추어 출전자인 박현경(17·함열여고2)도 주목해야 한다. 한 달 전 송암배선수권에서 나흘 동안 무려 29언더파 259타를 쳐 2위를 8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최혜진이 세웠던 16언더파 272타의 최소타 우승 기록을 13타나 경신했다. 박현경은 최근 프로에 데뷔한 최혜진과 아마추어 무대에서 유명한 라이벌이었다. 에비앙 대회(공동 14위)를 다녀온 최혜진이 휴식을 택해 맞대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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