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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5년 새 진료비 1조원 증가... 문재인 케어 시 쏠림 우려

"1차 의료 체계 붕괴 우려"

소위 ‘빅5’라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성모병원 등 대형병원의 진료비가 최근 5년 사이 1조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가 본격 실행될 경우 대형 병원으로의 환자 집중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빅5 병원의 진료비는 2012년 약 2조7,000억 원에서 3조7,000억 원으로 37%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진료 인원이 196만5,000여 명에서 222만2,000명으로 1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환자 수에 비해 진료비 증가율이 가파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체 진료비 중 빅5 대형병원들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연평균 9.9%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가 연평균 7.8% 상승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케어의 무분별한 급여확대로 인해 병원 문턱이 낮아지면서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대로 두면 동네병원은 문을 닫고 1차 의료 전달체계가 붕괴할 수도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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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빅5 대형병원의 진료 현황

(단위: 천명, 천일, 억원)

구 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12년 대비 ’16년 증가율
진료인원 1,965 2,022 2,037 2,099 2,222 13.1
입내원일수 14,854 14,919 14,759 14,912 16,010 7.8
진료비 26,802 27,426 29,684 32,151 36,741 37.1
급여비 21,988 22,539 24,602 26,565 30,223 37.5
(자료: 김상훈 의원실 제공)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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