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스타트업 ‘에누마’는 전 세계 아동 문맹 퇴치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Learning Xprize)’의 결승 진출 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지난 17일 미국 뉴욕(현지시간) 에서 열린 ‘소셜 굿 서밋’에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 결승에 진출한 다섯팀을 발표했다. 총 198개의 팀 중 에누마 외에 영국과 미국, 인도의 팀들이 최종 결승에 진출하며 결승진출 상금 각 100만달러(약11억 원)를 수상했다. 결승진출 기업들은 탄자니아에서 유네스코와 유엔세계식량계획 주관으로 15개월간 최종 우승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에누마는 엔씨소프트 출신 게임개발자 부부가 2012년 실리콘 밸리에 설립한 교육 스타트업이다. 에누마가 서비스하는 ‘토도수학’은 2014년 6월에 출시, 20개국 애플 앱 스토어 교육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2016년 연말 구글 플레이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빛낸 최고의 앱’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미국소프트웨어 정보산업협회(SIIA)는 ‘2016년 최고의 모바일 앱과 최고의 영유아 앱’ 후보로 토도수학을 올려놓기도 했다. 한국인 기업이 엑스프라이즈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프라이즈 대회는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 재단인 엑스프라이즈 재단이 인류 공동의 대화제 해결을 주제로 주최하는 경진대회로 민간 로켓 제작을 주제로 한 ‘안사리 엑스프라이즈’, 인공지능을 주제로 IBM과 공동 기획한 ‘IBM-왓슨 엑스프라이즈’, 민간이 주도하는 달 착륙선 제작을 주제로 구글과 공동 기획한 ‘구글 루나 엑스프라이즈’ 등이 있다. 이중에도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회는 총상금 1,500만 달러 (한화 약 170억 원) 규모로, 교사와 학교가 부족한 지역 아이들이 스스로 읽기, 쓰기, 셈하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한다. 결승 진출 팀의 소프트웨어는 공익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에누마가 이번 대회에 출품한 ‘킷킷스쿨’은 영유아의 인지발달 단계에서부터 초등 2학년 과정까지의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에누마의 대표 제품인 토도수학을 기반으로, 쓰기와 읽기 활동들이 추가되었으며, 모든 내용은 영어와 스와힐리어로 지원된다.
에누마는 탄자니아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혁신 기술을 발굴하는 CT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굿네이버스 탄자니아와 협력하여 탄자니아에서 2016년부터 3차에 걸친 효과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