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 <대장 김창수>가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장 김창수>는 제작진의 뜨거운 열정과 배우들의 하나된 진심이 만나 완성될 수 있었다. 이원태 감독은 시대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홍재식 촬영 감독과 함께 ‘진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자’며 의기투합했다.
이에 인위적인 조명보다는 횃불과 같은 원초적인 조명으로 인물의 감정을 표현했고 미술 역시 감옥 세트를 100% 제작해 그 시대의 느낌을 온전히 전달하려 했다. 배우들 역시 캐릭터에 온전히 스며든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운명적으로 ‘김창수’에 이끌렸던 조진웅, 그는 온전하게 ‘김창수’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했다. 또한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예상보다 더한 몸 고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진웅은 추위와 감옥소의 거친 공간을 견뎌내는 것은 물론 거의 모든 배우들에게 맞았을 정도로 고된 촬영을 감행해야 했지만 실제 감옥 안에서 괴로웠을 ‘김창수’와 그의 동지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진심을 담아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다.
‘마상구’ 역의 정만식을 비롯한 죄수들 역시 실제 이 모든 것을 겪어야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추운 겨울에도 맨 살로 촬영을 감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청년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고 그가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울림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정진영의 말처럼 영화 <대장 김창수>는 배우와 스탭 모두의 진심이 모여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대장 김창수>는 오는 10월 19일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