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자산운용이 국내에서 리테일 영업 철수를 결정했다. 수탁액 감소와 부진한 펀드 수익률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간자산운용은 이날 펀드 판매사에 리테일 영업 철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JP모간자산운용은 국내에 설정된 펀드의 운용을 다른 자산운용사로 이관할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간자산운용의 이번 철수는 수익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JP모간자산운용의 수탁액은 1조1,799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여타 외국계 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1조9,668억원)이나 슈로더투신운용(2조3,325억원),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1조5,776억원) 등보다 현저히 적은 수치다. 실제로 JP모간운용의 수탁액은 2014년 2조612억원에 달했으나 2015년 1조5,109억원, 지난해 말 1조2,899억원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실적 역시 지난해에는 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상반기까지 5억원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진한 펀드 수익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JP모간러시아’의 설정 후 수익률(A클래스 기준)은 -63.47%이며 ‘JP모간천연자원’은 -46.79%, ‘JP모간중남미’는 -28.91%, ‘JP모간차이나’는 -17.08%, ‘JP모간브라질’은 -16.51%인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신규 펀드 설정이나 모집을 하지 않지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투자 자문과 시장 조사 등 여타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