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의 선물세트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5만 원 이하, 1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웰빙 제품 등이 판매를 이끌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 시작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 매출이 18일까지 8일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3%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건강(75.5%), 축산(83.5%), 청과(81.9%), 수산(83.3%) 등 모든 상품군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L-No.9세트(130만원)’는 100세트 중 40세트, ‘울릉칡소 명품세트(95만원)’는 200세트 중 65세트가 판매됐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15∼18일 나흘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 매출이 78.6% 증가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와 굴비 등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덧붙여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도 156.3%를 기록했다. 지역 토속 전통식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해 판매가를 4만원대로 낮춘 ‘명인명촌 미소 선물세트’, 실속형 건어물 선물세트 매출은 각각 110%, 95% 증가했다.
신세계(004170)는 지난 15일 추석 본 판매 행사 시작 이후 4일간 매출진도율(총 목표 매출 중 현재 판매된 매출 비중)이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해는 본판매 시작 첫 4일 매출은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123.1%나 늘었다. 100만원 이상 특급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눈에 띄게 올랐다. 백화점 관계자는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고객들이 명절 선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