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민들에게 모국으로 돌아와 국가발전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20일 르피가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카우프만콘서트홀에서 재미 프랑스 교포들을 만나 “프랑스에 쟁취의 정신이 다시 흐르고 있다”며 “프랑스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으니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최근 프랑스의 경제력이 후퇴하는 등 위기상황을 강조하며 젊은 프랑스인들이 조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가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누리는 위상과 비교해 경제력이 뒤처지고 있어 경제체질 개선 등 국가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기구들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는 지위는 오늘날 거의 기적”이라며 “프랑스의 경제력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지위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의 영향력을 높이려면 우리 자신을 변혁해야 한다”면서 “이 나쁜 운명을 쫓아낼 수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탄생 후 2차대전 직후 강대국 간 역학관계에 따라 프랑스가 지금까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경제력이 기울면서 국제적 위상도 위협받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국에 나가 있는 젊은 인재들이 프랑스로 돌아와 프랑스의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은 마크롱 대통령의 지론이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런던을 방문해서도 영국 거주 프랑스인들을 상대로 비슷한 취지의 연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