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연예인 화이트리스트 檢, 국정원서 운용 정황 포착

검찰이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건전 성향’으로 분류한 연예인들을 인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한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010년 11월 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작성한 ‘좌파성향 방송·연예인 순화·견제 활동 방향’ 보고서에서 좌파 연예인의 대항마 역할을 할 친정부 성향의 연예인을 육성하는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에는 특정 배우와 개그맨이 연예인 모임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아울러 정부나 금연·금주 등 공공기관의 공익광고 모델로도 건전 성향 연예인들을 우선 섭외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앞으로 김주성 전 기조실장 등 해당 문건을 작성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 관계자들을 불러 문건을 작성한 배경과 계획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