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달말 전국정당 결성...총선 앞두고 몸푸는 고이케

'측근' 와카사 중의원 등 주도

총선에 50~60명 내보내기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AP연합뉴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항마로 꼽히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한 달 남짓 남은 총선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섰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이케 지사의 측근인 와카사 마사루 중의원이 민진당을 탈당한 호소노 고시 중의원 등 10여명의 의원과 힘을 합쳐 고이케 지사를 추종하는 전국 단위의 정당을 만들고 다음달 총선에 50~60명을 내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와카사 중의원은 “도쿄나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으로 더 넓게 후보자를 세우고 싶다”며 “적어도 50~60명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후보 규모를 언급했다. 신당 창당 일자는 아베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귀국해 중의원 해산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8일 이전인 26일께로 전망된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가 신당의 대표로 취임하는 방안도 창당 멤버들이 고려하는 선택지 중 하나다. 고이케 지사만큼의 인지도를 갖춘 인물이 없는데다 지난 7월 초 도쿄도 의원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끈 그의 정치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고이케 지사는 이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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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고이케 지사는 신당 창당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고이케 지사의 최측근이자 관료 출신의 고지마 도시로 전 도쿄도 고문이 19일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직책을 사임한 뒤 도민퍼스트회의 정무조사회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전국 정당을 만드는 작업에 그가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종전까지 국정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던 고이케 지사가 아베 총리의 조기 해산 발표 이후 “이런저런 가정이 있다”며 “상황을 보고 도쿄도에, 국가에 무엇이 좋을지 최선의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이 같은 속내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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