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과열되는 '연고전'…대회 앞두고 응원단 폭행 사태 발생

응원 OT서 동선 문제로 싸우고 욕설

고대 학생이 연대 학생 뺨 때려

지난 해 연고전의 야구경기에서 연세대 학생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해 연고전의 야구경기에서 연세대 학생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8승10무18패로 유례 없이 팽팽한 대결을 앞둔 연세대와 고려대가 52주년 정기전을 앞두고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 응원단은 21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합동응원 오리엔테이션에서 고려대 응원단 총기획단장이 연세대 기수단 소속 학생의 뺨을 때린 것에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응원단에 따르면 양교 응원단은 이날 정기 합동체육대회를 앞두고 응원곡을 연습하던 중 양측의 동선이 여러 차례 맞물리며 충돌을 빚었다. 고려대 응원단 총기획단장은 연세대 기수단의 응원을 직접 제지하러 나섰고, 이 과정에서 예비단원 A씨에게 언성을 높이며 손으로 해당 단원의 오른쪽 뺨을 때렸다. 행사 후에도 고려대 측 총기획단장은 “손에 감촉조차 없었다”며 폭행을 부인했고, 고려대 응원단장은 연세대 기수단장에게 비속어를 쓰면서 언성을 높여 갈등이 확산됐다.


고려대 응원단은 “당황스럽고 불쾌했을 연세대학교 기수단 및 양교 학우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비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가해자 징계와 관련해 고려대 응원단은 “아직 응원단 내 관련 징계 규정이 미비하다”며 “내년까지 재발 방지 교육을 책임지고 진행하는 걸로 갈음하겠다”고 밝혀 두 학교 학생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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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기수단 측은 “추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정기 연세대·고려대 체육대회(정기전)는 1965년부터 매해 야구와 축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까지 다섯 종목을 겨뤄 승부를 가려 왔다. 올해 52주년 정기전은 오는 22일과 23일에 열린다.

신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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