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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씨글로벌, 해성굿쓰리 인수

"로봇용 감속기 사업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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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상장된 자동차부품 회사 티피씨글로벌이 국내 엘리베이터 감속기 1위인 해성굿쓰리의 새 주인이 된다.


티피씨글로벌은 18일 삼일회계법인 주관으로 경영권 매각 본 입찰을 벌인 결과 해성굿쓰리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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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찰에는 해성굿쓰리 채권단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도 참여했으나 티피씨글로벌이 약 50억원 이상 높은 250억~3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암코에서는 현재 해성굿쓰리의 주력사업인 감속기 부분을 고려해 성장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티피씨글로벌은 로봇 사업 부분의 장래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성굿쓰리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동력전달장치인 감속기 분야에서 전 세계 4대 메이저 기업에 50%를 수출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로봇용 감속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용 감속기 시장은 매년 20% 성장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해성굿쓰리와 일본 업체 두 곳이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다. 과다한 연구개발비 투자와 산업용 감속기 수요 감소로 2016년 1월 회생 절차를 개시했다. 자산 규모는 116억원으로 369억원의 채무를 갚아야 한다.

티피씨글로벌은 자동차부품 가운에 정밀인발튜브와 자동차 연료 및 냉각수 이송 계통의 튜브 등을 제조하고 있다. 삼보모터스·평화산업에 납품하며 최종 수요처는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자동차, GM, 포드, 도요타, 닛산 등이다. 티피씨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매출 27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3.8%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39.6% 하락했다. 현금성 자산이 58억원이고 부채비율이 48%로 기본적인 재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이 때문에 신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성 굿쓰리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날 이행보증금 14억원을 예치하고 양해각서 효력발생일로부터 10영업일간 해성굿쓰리에 대한 회계 및 법률 실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27일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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