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대북제재 여파로 평양 휘발유가격 두달새 20%↑…리터당 2.59달러

AFP 평양지국 확인…“앞으로 가격 더 오를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한 여파로 평양의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휘발유 소매가는 최근 두 달 새 20% 정도 오른 것으로 AFP가 평양에서 확인했다.

북한에서는 휘발유가 리터(ℓ)가 아닌 킬로그램(kg) 단위로 팔리고, 소매로 구입하려면 경화(달러처럼 널리 통용되는 현금)를 지불해야 한다.


한 주유소 직원은 “어제 (1㎏에) 1.9달러였던 것이 오늘은 2달러”라며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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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1리터가 0.77㎏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59달러(약 2,940원)에 해당한다. 지난 6월 북한의 휘발유 가격은 ㎏당 1.65달러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예상하고 비축에 나서면서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이달 초 북한에 8번째 제재를 부과했다.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정제 유류제품의 수출은 연간 200만 배럴로 상한이 설정됐다.

이번 유엔 안보리 조치로 북한의 최대 공급국인 중국의 대북 유류공급이 55% 이상 삭감될 전망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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