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공개 접견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 23일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공개 접견했다.
구테흐스 총장으로선 의례적으로 만나는 일정이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북핵 사태’와 맞물려 북한 측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핵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 중재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유엔 측은 “구테흐스 총장이 리 외무상에게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정치적 해법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리 외무상의 답변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핵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원색인 비난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에는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짧은 인사만 나눴을 뿐 별도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