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교도 "北, 작년초 美에 핵으로 '대등관계' 요구"

상호확증파괴 관계 수립 요구해

美,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연합뉴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인 지난해 1월 중순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미국에 ‘상호확증파괴(MAD)’ 관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당시 협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전 미국 고위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미국에 MAD 관계를 수립해 자국을 대등한 관계로 인정해달라고 지난해 1월 요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MAD는 양국이 상대를 궤멸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능력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북한이 미국에 MAD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사실상 미국과 대등한 핵 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해달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시 협의에는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도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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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측은 MAD 관계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으며 협의 후 미국 측 관계자 1명이 한일 양국에 이 사실을 설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측은 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결하다고 강조했으며 북·미 간에는 핵전력에 차가 너무 커 냉전 시대 미국과 옛 소련 사이에서와 같은 MAD 전략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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