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춘추전국시대가 벌어지고 있는 ‘홈 뷰티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평균 10%씩 급성장하는 홈 뷰티 기기시장은 필립스·로레알 등 해외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지만 아직 확고한 시장 지배자 없이 난립 중이다. LG전자는 향후 LG생활건강을 비롯한 화장품 업계와의 사업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홈 뷰티 기기 브랜드 ‘프라엘(Pra.L)’ 론칭 행사를 열고 피부관리 기기 4종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내놓은 기기는 ‘더마 LED 마스크(LED 마스크·79만9,000원)’ ‘토탈 리프트업 케어(탄력 관리·49만9,000원)’ ‘갈바닉 이온 부스터(화장품 흡수 촉진·34만9,000원)’ ‘듀얼 모션 클렌저(클렌징·24만9,000원)’다. 브랜드명인 ‘프라엘’은 피부의 근본을 해결하지 않는 한 피부 문제를 바꿀 수 없다고 봐서 ‘프라임(Prime)’에 여성의 ‘레이디(Lady)’를 합쳐 만들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들 기기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디자인과 설계까지만 완성한 후 국내 중소기업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소형 가전 기기 사업을 하면서 축적된 핵심 기술들이 뷰티 기기에도 고스란히 들어간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홈 뷰티 기기는 전문 피부 관리사에게 관리를 받지 않고 집에서 직접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기기로 최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크게 필립스·파나소닉과 같은 전자 기기 기반 업체들과 로레알 등 화장품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 규모를 4,500억원, 글로벌 시장은 5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LG전자는 향후 계열사인 LG생활건강 등과도 사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서영재 LG전자 홈 뷰티 기기 사업 총괄 상무는 “LG생활건강이 벌이는 화장품 사업은 기본적으로 화학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LG전자의 홈 뷰티 기기 사업은 발광다이오드(LED) 광학 제어기술과 저전력 전원 설계, 진동 제어 같은 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화장품업계와의 콜라보(협업)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용자의 피부 상태와 관련한 빅데이터를 축적해 최적의 피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의 확장된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국 주요 베스트샵 매장과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면세점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다양한 론칭 이벤트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