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주민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반미 대결전’에 나서라고 독려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전당, 전군, 전민이 반미 대결전에 총궐기하여 최후승리를 이룩해 나가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 일단 명령만 내리면 적의 아성을 일격에 격멸·소탕할 수 있게 만단의 결전 진입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령 결사옹위에 반미 대결전의 최후승리가 있다는 신념을 안고 혁명의 수뇌부를 노리는 원수들의 온갖 발악적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기 위한 수령 보위, 혁명 보위 성전에 한결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인민은 미제가 자기 나라를 마구 짓뭉개도 참아야만 하는 힘이 없는 인민도 아니고 덩치가 커가지고도 금전을 쫓아 미국 앞에 납작 엎드리고 구걸하면서 존엄을 파는 그러한 나라의 인민은 더욱 아니다”라며 중국 등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나라들을 간접 비난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김정은 성명에 접한 근로자들의 반응을 이들의 반미 집회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실으며 반미대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북한이 연일 주민을 대상으로 반미대결 분위기를 고취하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위기 상황을 극대화함으로써 내부결속을 다지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