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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전 인천 감독 "친화력 좋아 젊은 선수들 잘 이끌 것"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1) 감독에게 역할을 부여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년도 제7차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히딩크 감독과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감독 네덜란드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축구협회가) 곧바로 이메일을 보내 답변이 왔지만, 구체적인 역할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다시 회신이 오면 실무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평가전 때 만나서 협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술위에서 (히딩크 감독의) 구체적인 역할을 논의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역할에 대한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역할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사령탑에는 김봉길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와 8월에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이끌 U-23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김봉길 감독을 선임했다”며 “김봉길 감독은 친화력이 좋아 젊은 선수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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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감독은 2008년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코치생활을 했고 2010년과 2012년 같은 팀에서 두 차례 감독 대행을 맡은 뒤 2012년 시즌 중 정식 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14년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고, 현재는 초당대를 이끌고 있는 상황.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은 12월에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도쿄올림픽은 모두 U-23 대표팀이 출전하지만, 두 대회의 개최 시기가 달라 주축 선수가 달라진다”라며 “두 대회에 나설 대표팀을 분리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을 이끌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 등이 끝난 뒤인 12월에 선정하려 한다. 그때는 좀 더 많은 지도자를 후보군에 넣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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