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최근 4년간 신입사원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경력직으로만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MBC는 2014∼2017년까지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았다. 대신 2012년 파업이 끝나고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291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이는 같은 기간 KBS(69명)와 EBS(22명)의 경력사원 채용 인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고 의원은 “권재홍 부사장이 2월 사장 면접에서 ‘계속 (경력사원을) 더 뽑아 (일을 시키면) 안 될 사람들은 다른 데 배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경력사원 채용은 노조원 대체용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력사원의 상당수가 보도, 경영 부문에 배치됐다고 그는 지적했다.
고 의원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시점에서 MBC 경영진이 경력사원과 비정규직 채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