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얼마 전 김정은은 직접 초강경 대응조치를 공언한 터라 조만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우선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화성-14형에 모의 핵탄두를 탑재해 정상 각도로 5,000km 이상을 날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 15일에는 이미 비행거리 3,700km가 넘는 화성-12형을 발사한 바 있다.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북극성-3형을 태평양 상으로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시점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가 가장 유력하다. 다만 최근 미군이 B-1B 무력시위를 한 만큼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군사 행보에 따른 미국의 압박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다음 달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한반도 인근 해상에 투입해 우리 해군과의 합동훈련을 한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투기로 꼽히는 F-22 스텔스 전투기 및 전략 핵잠수함 등도 한반도에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21일 직접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