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중고차 판매업에 2,300억 원 투자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이 최근 중고차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에 2억 달러(2,280억 원)를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CNN 방송은 26일 “중국의 최첨단 테크 기업인 디디추싱이 매우 오래된 사업 분야 가운데 하나인 중고차 세일즈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이 투자한 업체는 중개인 없이 개인들이 직접 중고차 거래를 할 수 있는 ‘렌렌체’라는 스타트업 업체다.

CNN은 “중국의 중고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자동차 판매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중국의 중고차 판매가 1,2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중산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중고차 매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이 중고차 시장의 팽창으로 이어졌다고 CNN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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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노베이션 그룹의 창업자인 앤디 티안은 “디디추싱은 운송과 관련해 최대한 많은 사업을 하길 원한다”며 “중고차 판매는 차량공유 사업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렌렌체의 서비스는 디디 앱을 통해 곧바로 연결되게 된다. 현재 디디추싱의 운전기사는 약 1,7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렌렌체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생계를 이어가는 이 엄청난 인구에 곧바로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도 지난 2015년 렌렌체에 8,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조사 회사인 IDC의 키피 포크 애널리스트는 “렌렌체에서 자동차를 팔고 사는 디디 운전사들을 우리는 이제 흔하게 보게 될 것”이라며 “약 5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디디추싱이 중고차 거래에까지 손을 뻗친 것은 중국의 운송사업에서 더욱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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