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일본 주식 시장의 선호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투자 비중을 한 단계 높인 지 한 달 만이다. 최근 일본 증시가 연중 최고점을 형성해 이른바 ‘꼭지’를 찍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도 일본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이어갔다.
삼성증권은 27일 10월 자산배분전략 보고서를 통해 “일본 기업들이 양호한 이익을 바탕으로 저평가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 비중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지난 8월까지도 중립 의견을 유지했던 삼성증권은 이달 들어 미국과 일본 금리 차 확대에 따라 향후 엔화 약세가 가시화되면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자산배분전략 역시 일본 기업의 주가가 해외 주식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 주식 가운데 일본 주식을 유일하게 상향 조정했다. 중국 외 신흥국 주식은 오히려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일본 증시가 하락 기간이 길었던 만큼 상승 추세로의 진입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과도하게 낮았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경기 측면에서 양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구조적 변화에 따른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일본의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18.1%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의 주가 기여도가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열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담당 상무는 “자동화기기 수요 증가 등 경제 전반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해당 산업의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들어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 6월 2만선이 붕괴된 후 1만9,000선을 횡보하다가 2만481.27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