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20대 창업 늘었지만..'모험'보다 숙박·음식업

지난해 창업 9,100곳중

숙박 음식점이 2,800곳

지난해 20대 사장님이 대폭 늘었지만 10명 중 3명은 상대적으로 창업이 쉬운 숙박·음식점업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에 20대들이 포화상태인 자영업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2015년 말보다 2%(7만8,000개) 증가한 395만3,000개였고 종사자는 2,13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점은 전년 대비 2.7%(1만9,023개) 늘며 사업체 수 증가 기여율 1위(24.3%)에 올랐다. 새로 생긴 사업장 4곳 중 1곳이 숙박·음식점업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도·소매업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자영업종으로 분류된다. 국내 자영업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치열한 경쟁으로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를 이루는데 지난해에만 경쟁자가 2만개 가까이 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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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청년들이 대거 이 시장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증가율은 20대 이하가 11.0%로 가장 높았는데 증가분(9,100개)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2,800개가 숙박·음식점업으로 조사됐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소자본으로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음식점업으로 젊은이들이 몰린 것이다. 20대 사장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은 도·소매업으로 지난해 2,200개가 늘었다. 이 역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적은 자본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업종으로 20대 창업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여성 대표자 비중은 37.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대표 비중은 지난 2011년 37.5%였지만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성 대표자 비중이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61.7%), 교육서비스(55.3%), 보건·사회복지(45.1%)순이었다..

세종=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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