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한민국은 ‘노조공화국’인가] 브레이크 없는 노조

3조대 발주사 스타토일

안전점검차 현대중 방문

노조 소란으로 회의도 못해

지난 21일 이른 아침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3조2,000억원 규모의 부유식원유생산설비(FPSO)를 발주한 스타토일이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단을 보낸 것이다.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이뤄진 안전점검은 사실상 수주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절차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원 30여명은 회사 본관 식당 앞에서 부부젤라를 불고 확성기를 틀어 소란을 일으켰다. 당시 식당에는 스타토일과 회사 관계자들의 조찬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1시간가량 이어진 노조의 소란으로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현장방문에서도 공장 여기저기 걸린 파업 현수막과 무질서하게 붙어 있는 홍보물에 방문단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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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텅 빈 조선소에 일감을 채워야 하는데 확성기 틀고 부부젤라 분다고 일감이 하늘에서 떨어지겠느냐”며 “노조가 회사의 수주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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