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내년 상반기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는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참여하며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으로 지난해 4월 탄생한 게임 플랫폼 기업으로 모바일 게임 ‘음양사’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대작 ‘배틀그라운드(개발사 블루홀게임즈)’의 국내 서비스도 4·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정보기술(IT) 및 금융투자 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가 최대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1,01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동시접속자 수가 130만명을 넘어선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공급·유통(퍼블리싱)을 담당하는데 앞으로 부분 유료화 모델을 도입하면 1위 게임을 금세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카카오의 손자회사로 돼 있다. 하지만 카카오가 게임사업 부문을 카카오게임즈에 넘기고 중간지주사 카카오게임즈홀딩스(옛 케이벤처그룹)를 흡수합병해 오는 11월부터는 지배구조가 ‘카카오→카카오게임즈’로 단순해진다. 카카오의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율은 80%로 높아진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가상현실(VR) 기반 스크린골프 업체 ‘마음골프’를 지분 교환 방식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