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종합]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X김지석, ‘응답’ 잇는 국민 첫사랑 탄생할까

21세기를 살아가는 전문직 남녀들이 20세기의 추억을 안고 순수하고도 따뜻한 사랑을 나눈다. 한예슬, 김지석을 필두로 이상우, 류현경 등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20세기 소년소녀’는 감성적이면서도 편안한 첫사랑과의 추억으로 시청자들을 이끌 예정이다.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펠리스 서울 셀레나 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안세하, 이상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20세기 소년 소녀’ 출연진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서울 호텔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20세기 소년 소녀’ 출연진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서울 호텔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했다.

한예슬은 아이돌 출신 배우 사진진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사진진은 실제 저와 비슷한 커리어를 갖고 있는 연예인이다. 오랜 연예계 생활에도 불구하고 친구들, 가족들 주변 인간관계에서 소박하고 털털한 성격을 이어가는 인간적인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출신 투자전문가 공지원으로 분한 김지석은 “3인방의 오래된 친구이자 사진진의 첫사랑이자 35년 지기 남사친이다. 따뜻한 감성과 마음을 가진 친구이자 남자가 어떻게 사진진에게 다가갈지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승무원 한아름 역을 맡은 류현경은 “1년 365일 다이어트하는 모태비만이지만 급 다이어트를 해서 승무원에 합격해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 잘난 척을 잘 하지만 내적으로 굉장히 순수하고 여린 인물이다”라고 인물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우는 인기 아이돌그룹 출신 배우 안소니 역을 맡았다. 과거에는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현재는 그만큼은 아닌 인물이다. 이상희는 봉고파의 브레인이자 변호사인 장영심으로, 안세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정우성으로 분해 작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기존에 로맨스물을 많이 해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제 나이 또래의 여자들 간의 우정도 그리고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인간관계 사이의 소소한 따뜻함과 기쁨 등 모든 요소들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지금까지 해왔던 판타지적인 로맨스와는 달리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고 리얼하고 90년대를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를 꺼내볼 수 있는 매력도 있다. 그런 모든 것을 포함해서 제가 연기를 하면서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고 제가 느낀 감동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마음에 선택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김지석, 한예슬, 이상우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서울 호텔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배우 김지석, 한예슬, 이상우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서울 호텔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김지석 역시 “저희 드라마의 사랑은 천천히 피어나는 꽃 같은 느낌이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불타오르고 운명 같은 사랑이 메인 스토리로 간다면 저희는 늘 있어왔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재발견 혹은 고찰이 있다. 시대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저희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천천히 늘 해오던 것, 갖고 있던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보시면서 공감할 수 있으실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석은 이어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한 번 얻어 보고 싶다”며 “누구나 첫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처음 좋아하게 됐을 때의 떨림이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MBC 노조의 파업으로 PD가 잠시 하차하며 첫 방송이 두 번이나 미뤄진 것. 이에 대해 김지석 “상호간에 원만하게 해결돼서 좋은 작품 열심히 찍어서 시청자분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1순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9일로 첫 방송을 확정하면서 4회 연속 특별 편성이 됐다. 한예슬은 “연속방송에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드라마의 스토리라인에 조금 더 중독되시기를 바란다.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세기 소년소녀’의 장점이 하나 더 있다. 극 중 오랜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실제 배우들의 사이도 돈독하다는 것. 김지석은 “역할과 인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낮술을 많이 했다. 치킨집 가서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친해졌다. 아직은 35년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드라마 시작하고 나서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보일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20세기 소년소녀’는 오는 10월 9일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