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SE★이슈] '역주행→정주행'…음원차트도 물들인 볼빨간사춘기표 감성

볼빨간사춘기가 또 다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앞서 기록했던 히트행진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28일 새 미니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1(Red Diary Page.1)’과 더블 타이틀곡 ‘썸 탈거야’, ‘나의 사춘기에게’를 공개했다. 음원이 공개된 직후 ‘썸 탈거야’는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조은정 기자/사진=조은정 기자


대표적인 음원강자로 손꼽히는 아이유와 역주행 돌풍을 일으킨 윤종신 그리고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썸 탈거야’, ‘나의 사춘기에게’를 포함해 ‘블루(Blue)’, ‘상상’, ‘고쳐주세요’, 오프라인 CD 트랙에서만 들을 수 있는 ‘썸 탈꺼야(Chic ver.) 까지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전부터 자신의 상황이나 마음을 녹여낸 진정성 있는 곡을 선보여 온 멤버 안지영과 우지윤은 이번 앨범 역시 6곡 모두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증명해냈다.

지난 2014년 Mnet ‘슈퍼스타K6’로 처음 얼굴을 알린 볼빨간사춘기는 지난해 4월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입소문만으로 차트를 점령한 ‘우주를 줄게’를 시작으로 ‘좋다고 말해’, ‘나만 안되는 연애’, ‘남이 될 수 있을까’ 등을 연이어 히트 시키며 신흥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우주를 줄게’가 차트를 점령했을 당시만 해도 이 인기는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음원 순위와는 다소거리가 멀 수 있는 인디뮤지션이자, 데뷔한 지 채 1년도 안 된 여성 듀오가 차트에 일으킨 돌풍은 생각 그 이상으로 매서웠다.

관련기사



/사진=쇼파르뮤직/사진=쇼파르뮤직


볼빨간사춘기가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는 그들만의 공감대 높은 가사를 들 수 있다. ‘홧김에 던져 망가진 내 폰/마치 날 보는 것 같아’라는 ‘남이 될 수 있을까’ 가사나, ‘난 그대 품에 별빛을 쏟아 내리고/은하수를 만들어 어디든 날아가게 할거야’라는 ‘우주를 줄게’ 가사처럼 그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신선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그들만의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이에 대해 멤버 안지영은 지난 28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처음에는 저희 음악이 유치하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의 순수한 감성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신다”며 “마치 소설책이나 순정만화를 읽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 그런 소통과 공감이 저희의 힘인 것 같다”고 인기 요인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안지영의 매력적인 음색, 신선한 멜로디 라인은 그들만의 전매특허라고 볼 수 있다. 볼빨간사춘기만의 색채는 드러내면서도 그들의 강한 개성이 겉돌지 않고 대중 속에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오롯이 음악의 힘으로 역주행에서 정주행의 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볼빨간 사춘기의 일기장은 이제 겨우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솔직하고 순수한 감성으로 대중을 아우르는 볼빨간사춘기가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