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20명 사망·100명 부상 “2000년대 들어 최대 참극”

지난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명 관광지인 만달레이 베이 호텔 카지노 거리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라스베가스=AFP연합뉴스지난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명 관광지인 만달레이 베이 호텔 카지노 거리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 /라스베가스=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명 관광지인 만달레이 베이 호텔 카지노 거리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2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이후 가장 끔찍한 피해를 낳은 총격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은 괴한이 이 호텔 32층에서 총기를 난사했으며 경호원과 경찰이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최소한 20여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호텔이 있는 스트립 지역을 폐쇄했으며, 현장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카지노 호텔들이 밀집한 곳으로 심야에도 관광객이 붐비는 지역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총격범이 혼자 행동한 라스베이거스 주민이라고 말했다. 범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직후 초기에는 사망자가 2명, 부상자는 24명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사태를 수습한 뒤 상황을 설명하면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애초 총격범도 두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의 단독 범행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목격자들은 루트 하비스트 91번지 만델레이 베이 호텔 거리에서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는데 기관총 쏘는 것과 같은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이 현장에서 공연하고 있었으며, 콘서트는 총성과 함께 중단됐다. 총성이 들리자 한 여성이 “엎드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사방에서 울부짖는 소리도 터져 나왔다. 한 목격자는 “반대편 호텔에서 기관총 쏘는 것과 같은 섬광이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으로 라스베이거스 도심으로 진입하는 15번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또 라스베이거스 맥커런 국제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은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 맥커랜 국제공항의 항공편은 2일 새벽 1시부터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한편 한인 피해는 아직 접수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인근 관광지에 있던 한인 27명의 안전은 확인됐다”면서 “한인 피해 여부를 계속해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