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접속차단이나 이용 해지 등 시정요구를 받은 도박사이트가 5만3,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2일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박사이트에 대한 방심위의 시정요구 건수는 5만3,448건으로 조사됐다.
도박사이트에 대한 시정요구 건수는 2013년 3만5,899건에서 2014년 4만5,800건, 2015년 5만399건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적발된 사이버도박 발생 건수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4,271건이었던 사이버도박 건수는 2015년 3,352건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지난해 9,538건으로 급증했다.
신 의원은 “도박사이트에 대한 심의·시정요구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이버도박 발생 건수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의 공조 등 문제 해결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도박 중독으로 인한 진료 인원은 △2014년 751명 △2015년 925명 △2016년 1,113명 등으로 늘어나는 등 도박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