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2일 방송에서는 여회현을 만나기 위해 서울까지 찾아가는 보나(정희 역)와 이종현(영춘 역)에 대한 사랑으로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거침없이 직진하는 채서진(혜주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보나는 전학을 가는 여회현(손진 역)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헤어져 눈물을 흘려야 했다.
보나의 곁을 변함없이 지키던 서영주(동문 역)는 어느 날 여회현으로부터 연락처가 적힌 편지를 받았다.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보나가 여전히 여회현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생각한 서영주는 그 편지를 보나에게 건네주었다. 보나는 여회현을 잊으려 그 편지를 보이지 않는 곳에 두었지만 여회현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채서진은 여회현 생각에 빠져있는 보나를 보고 “난 굉장히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며 찾아가서 볼거야. 거기가 지구 끝이라도”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보나는 여회현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갈 것을 결심했다. 친구 집에서 잔다고 거짓말을 하고 서울로 간 보나는 소매치기를 당해 돈 한 푼 없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여회현을 만났다. 여회현을 만나면 무척 행복해 할 것 같았던 보나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막차도 끊긴 시간이었지만 여회현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았던 보나는 작별인사를 전하고 돌아섰다. 하지만 통금시간에 걸린 것에 더해 불량배까지 만나며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그 순간 여회현이 나타났고 둘은 한 집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여회현과 함께 있는 꿈 같은 순간에서도 자꾸만 떠오르는 서영주 생각에 보나는 혼란스러워했다. 다음날 여회현의 배웅을 받으며 탄 대구행 버스 안에서 보나는 자기를 쫓아 서울까지 왔던 서영주를 발견했다. 서영주를 본 보나는 “이랄 거면 나한테 손진 오빠 주소는 말러 가르쳐 주노”라 물었고 서영주는 “니가 맘 아픈거 보단, 내 맘이 아픈게 더 나으니까”라 답해 정희를 감동시켰다.
이날 이후 서영주는 여회현을 향한 보나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보나를 멀리하려 했지만, 이제는 보나가 서영주의 학교 앞까지 찾아가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한편, 채서진과 소풍을 즐기며 행복에 빠져 있던 이종현은 채서진이 건달로 살아 온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고 생각해 그녀를 위해 애써 밀어내려 했다. 마음에도 없는 말로 채서진에게 상처를 주고 부산으로 떠난다고 통보한 이종현은 짐을 싸던 중 형사에 체포되어 끌려갔고, 그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채서진이 달려가 이유를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이후 채서진은 아무 연락도 없이 학교에도 나오지 않았고 어디서도 모습을 찾을 수 없어 그녀에게도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로망스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 최종회는 오늘(3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