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막바지 귀성객으로 고속도로 정체…풍랑특보로 일부 바닷길 막혀

일부 항로 통제돼 귀성객 불편

지난 2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기상악화로 백령도행 여객선이 통제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지난 2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기상악화로 백령도행 여객선이 통제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개천절이자 추석 연휴 나흘째인 3일 전국 고속도로는 막바지 귀성 행렬로 곳곳에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아침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귀성인파가 몰리면서 정체 구간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오후 2시 중앙고속도로 칠곡IC에서 군위IC까지 40㎞,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IC에서 상주터널까지 6㎞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울산지역도 아침부터 귀성 차가 늘었다. 지난 연휴 사흘간 정체 구간없이 평소 주말 수준으로 원활한 소통을 보인 경부고속도로 범서∼언양 구간 10여㎞, 울산∼경주 20여㎞ 구간에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강원지역 주요 고속도로는 오후 2시부터 하행선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원주나들목 부근 4㎞ 구간과 봉평터널∼둔내터널 13㎞ 구간 흐름이 더디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도 서종나들목∼가평휴게소 20㎞ 구간에서 차들 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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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귀성 인파에 전국 역과 터미널, 항구는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시 남구 관교동 종합버스터미널은 새벽부터 귀성객들로 붐볐다. 지난 2일 풍랑특보가 해제돼 항공편 운항이 대부분 정상을 되찾은 제주국제공항에는 양손 가득 선물을 든 귀성객과 마중 나온 가족으로 붐볐다. 제주도는 이날 귀성객과 관광객 등 4만8,000여명이 찾아올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강풍으로 동해와 서해 곳곳에 풍랑특보가 내리고 물결이 거세져 미처 고향에 가지 못한 귀성객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인천∼백령도, 백령도∼인천, 인천∼연평도, 인천∼안산 풍도 등 4개 항로 여객선 5척 운항 통제로 상당수가 발이 묶였다. 풍랑주의보가 내린 서해 먼바다에는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고 2.5∼3m 높이 파도가 일었다. 인천∼백령도 항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여객선 2척 운항이 통제돼 귀성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백령도∼인천 항로도 지난 1일 오전 백령도에서 인천항에 나온 옹진훼미리호(452t)가 돌아가지 못한 채 사흘째 대기 중이다. 전남지역 섬 귀성객들도 신안군 흑산도·홍도와 서해남부 먼바다에 각각 내린 강풍주의보, 풍랑주의보로 불편을 겪고 있다. 목포∼신안 우이도, 목포∼진도 율목도, 목포∼신안 홍도, 영광 계마도∼안마도, 진도 팽목∼죽도 등 5개 항로 여객선 9척 운항이 통제됐다. 전북에서는 서해 먼바다에 2∼4m 높이 파도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군산과 어청도, 개야도, 선유도, 말도를 잇는 4개 항로, 부안 격포∼위도 항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동해에서도 전날부터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귀성객들이 항구에서 애를 태웠다. 포항에 있는 경북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포항∼울릉을 연결하는 썬라이즈호와 울진 후포∼울릉을 연결하는 씨플라워호가 이틀째 결항했다.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와 우리누리 호는 운항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결항했다. 이 때문에 포항과 울진에서만 약 2,000명 발이 묶였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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