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아파트 투자 규제에 관심 몰리는 오피스텔

아파트 보다 규제 덜하고 저금리 기조속에 투자 매력 유효

1인 가구 증가하는 업무단지에 위치한 물량 주목

'고덕역 더퍼스트'.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등 관심 둘 만



정부가 ‘8·2부동산 대책’을 통해 아파트 규제에 나서자 대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과 8·2부동산 대책에 따라 분양권 전매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금지(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적용)되면서 이전보다 투자 매력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 예·적금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더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된 아파트의 대체재 역할을 하면서 입지가 좋은 물량을 중심으로 여전히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총 6,470실이다. 이 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2,000실에 가까운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이 대폭 줄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수요의 관심은 여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43%, 정기적금은 1.58%다. 이런 상황에서 동일한 기간 수도권 평균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약 5.6%(KB국민은행)로 집계됐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보다 4배가량 높은 수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올 상반기부터 접근성 및 인프라가 발달한 수도권 도심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분양이 활발히 이뤄졌다”며 “규제 강화로 오피스텔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특히 시세차익보다 월 수익을 노리는 수요자에겐 입지 좋은 오피스텔의 인기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업무단지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한다. 위퍼스트(시행사)는 이달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이뤄졌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단지가 이어져 있어 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주변에는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서울 금천구 가산동 233-5번지에서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국가산업단지와 맞닿아 있어 직장인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 3층~지상 20층, 1개 동, 총 1,454실 규모로 조성되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17~35㎡ 등이다. 전 실의 96% 가량이 원룸으로 설계됐다. 남부순환로·서부간선로가 인접해 있고 신안산선(내년 착공 예정)이 가까이 들어설 전망이다. 편의시설로는 현대·마리오·W 아울렛 등 대형쇼핑몰과 롯데시네마, 홈플러스 등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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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C3블록에서 ‘동탄 1차 대방디엠시티 더센텀’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36층, 1개 동, 총 258실 규모로 구성되는 오피스텔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22~45㎡ 등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인접해 있고 동탄테크노밸리가 가깝다.

지방에서도 오피스텔 분양이 한창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충남 아산시 배방 택지개발사업지구 일대에서 ‘천안아산역 코아루 웰메이드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0층, 1개 동, 전용면적 21~32㎡, 총 748실 규모다. KTX·SRT천안아산역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천안IC를 이용한 교통망 이용이 수월하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가까워 7만여 명의 종사자 배후수요를 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를 분양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1개 동, 전용면적 28~53㎡ 총 527실 규모로 구성된다. 인근에 청주일반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의 산업단지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2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소형 오피스텔로 여유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며 “투자자들은 특히 1인 가구 증가지역에서 분양하는 소형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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