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빌트인 가전 시장에 도전장 내민 삼성·LG

삼성전자 폴란드 빌트인 가전 쇼룸.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폴란드 빌트인 가전 쇼룸. /사진제공=삼성전자




서울 논현동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사진제공=LG전자서울 논현동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커지고 있는데다, 수익성도 뛰어나 이 시장에서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빌트인 시장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고급 빌트인 가전 업체 데이코(Dacor)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올 3월 미국에서 모더니스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유럽 시장에 도전장도 내밀었다. 지난 9월 폴란드에 빌트인 쇼룸 ‘쿡 스토리 바이 삼성(Cook Story by Samsung)’을 연 게 대표적이다.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는 독일 놀테, 이탈리아 베네타 쿠치네, 스웨덴 노비아 등 고급 가구 브랜드와 협업 라인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rchen suite)’를 동시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연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도 쇼룸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전시관 내 빌트인 가전 전시 면적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고 유럽식 주방에 최적화된 24인치 냉장고 등 다양한 빌트인 특화 제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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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빌트인 시장은 약 450억달러(약 51조원) 규모로 전체 가전 시장의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빌트인 가전의 최대 장점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기업간거래(B2B)를 기반으로 하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에 비해 변동이 적다. 대규모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두 회사는 특히 상위 1~5% 소비자를 위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 가운데 약 15%를 차지하는 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은 일반 빌트인 시장보다 성장률이 3배 가량 높다. 냉장고, 싱크대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돼 일반 가전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월등하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는 써마도, 밀레 등이 입지를 구축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수 회사 데이코를 기반으로 고급 생활가전 라인업과 전문 유통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점유율 1위를 넘어 빌트인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브랜드인 ‘시그니처’ 육성을 통해 3년 후 미국 시장에서 탑 5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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